불안

새PC를 한대 더 장만하고 나니 백테스트 속도가 현저하게 빨라졌다.

그런데 그런만큼 테스트하고 싶은 데이터도 늘어나서 결국 멍때리고 있는 시간은 이전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그리고 8월은 수익이 꽤 났다.

올해 초 기대했던 월간 수익 목표에 도달했다.

국선은 모든 포트에서 수익이 났고 해선도 중순까지 손실이던 것을 기적적으로 복구했고

해선때문에 서버가 거의 24시간 돌아가는 전기요금이 아까워 시작했던 암호화폐 포트도 괜찮았다.

 

 

9월 초는 생각했던 것처럼 지지부진하다.

높은 변동성 뒤에는 낮은 변동성, 짧은 추세장 뒤에는 긴 횡보장이...

내 계좌도 똑같다. 수익랠리 뒤에는 지금처럼 야금야금 잃는다.

그렇게 야금야금 일주일쯤 연속으로 잃다 보면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생각해보면 지난 3개월 동안 포트들도 다변화됐고

운영적인 측면에서 시스템도 굉장히 안정화됐는데

여전히 심리적인 부분에서 이런 구간에는 소소한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없다는 거,

이 연타 쨉이 더욱 누적되어 넉다운되지 않을까하는 불안...

또는 항상 해오던 것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계속해서 시도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이럴때마다 추세추종이 아닌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막막하다.

나는 애초에 트레이딩 기술이 뛰어났던 것도 아니고 

매크로나 기본적 분석을 토대로 진득한 투자를 하기엔

투자규모도, 시간도 부족한 개미투자자일뿐

 

 

뭐가 있을까?

 

다른 추세를 보여주는 여러 상품에다가 비슷한 추세추종 전략들을 복사 + 붙여넣기

비추세장에서의 손실을 방어하기 위한 더 세밀화된 Timeframe 단위의 전략 운영

주가지수선물이 대형주의 등락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보면 소형주 현물 전략

장중변동성과 무관한 스윙전략

장중추세 아닌 종가 또는 시가 베팅 등 전략

 

 

아, 뭐든 하나씩 준비해봐야겠다.

결과물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으니까 느긋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