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50X로 메인 PC를 바꾼 지 대략 1년 3개월쯤 된 것 같다. 원래는 인텔 13세대나 AMD 5세대는 모두 전성비가 극악인 것 같아 보여서 발열이나 소음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건너뛰고 다음 세대를 기약하려고 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7950X의 언더볼팅 관련된 글들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PPT를 125~140W 정도로 제한하고 load line calibration이나 curved-optimization에서 조금만 손을 본다면 꽤 괜찮은 전성비를 얻으면서 5950X보다 현재 작업속도가 30% 정도는 빨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집에 택배박스들이 와있었다. 쿨러의 경우 예전에는 가격이 괜찮아보여서 에너맥스 LIQMAX 시리즈를 주로 사용했었는데 공교롭게 어느 순간 360mm과 240mm 두 제품 모두 CPU온도를 전혀 잡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둘다 펌프가 사망한 건가? 내가 지지리도 운이 없었구나! 싶었는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두 제품 모두 리콜이 있었다. 나는 다른 사용환경과 다르게 올코어를 굴리는 작업이 꽤 많으니까 쿨러에 조금 더 투자를 하자고 생각했고 검증된 브랜드(?)인 NZXT로 정했다. 메모리는 DDR5 32GB로 두개를 사서 64GB로 구성할 생각이었는데 실수를 했다. 결국 16GB를 두 개 더 사서 풀뱅크를 구성해야 할 것 같다.
조립을 마치고 BIOS 셋업에서 아무것도 건들지 않은 순정 상태에서 파이썬을 급히 설치해서 멀티프로세싱을 돌려봤는데 피크치에서의 올코어부스트는 5.3 ~ 5.4정도에 최대 온도는 80도, PPT는 145W가량 되는 것 같다. 생각보다는 클럭, 온도, 그리고 전력소모가 괜찮아 보인다. 느낌 상 PPT 125W 정도에서 최대 성능을 뽑아주는 세팅을 찾으면 될 것 같은데 아직은 프로세서의 특성을 모르니 파악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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