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트레이딩을 시작하고 가장 괜찮았던 순간은 2021년초였는데
그 시기에 내 계좌는 정점을 찍고 그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작년 2~3월이었는데 어찌나 승률이 개판이었는지
프로그램 코딩이 잘못되었던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하나같이 말도 안되는 타이밍에 진입과 청산을 한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하루하루 누적되는 손실이 너무 컸지만 그러한 순간에 대한 어떤 형태의 대비도 되어있지 않았고
본업도 너무 바빠서 약간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지켜봤었다.
지금처럼 가끔 트레이딩을 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힘들때마다 그때의 실수를 가끔 생각해본다.
1. 자금관리
거의 모든 전략이 매일같이 MDD를 번갈아가며 갱신하고 있었는데 지켜만 보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 또한 시스템트레이딩을 배우고 나 자신 또한 성장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돈을 잃을때마다 이제껏 벌어돈 돈을 생각하며 위안을 가졌다.
지금은 돈을 잃고 있지만 내일이면 다시 전략들이 되살아날지 몰라서 베팅비율을 줄일 수 없었다.
2. 전략관리
전략의 파라미터를 자주 변경하고 필터를 추가하고 하는 행위들이 과최적화라고...
누군가가 했던 말들이 머리속에 너무 깊이 박혀있어서 손을 대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물론 전략이 망가지는 데는 알 수 없는 많은 이유가 존재하는데
뭐가 맞는지는 결국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
시장이 크게 변하고 있거나
기존 전략이 과최적화일 수도 있고
MDD를 갱신하고 이후 보란듯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해봐야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을 내릴 수 없다면 베팅비중을 줄여야 한다.
위와 같은 큰 삽질을 경험하고 난 이후 아래와 같이 나름의 룰을 정했다.
- 전략별 DD / MDD 비율이 80% 이상인 경우 -> 투자비중 50%로 감소
- 전략별 DD / MDD 비율이 100% 인 경우 (MDD갱신) -> 투자비중 10~20%로 감소
그런데 처음에는 이게 잘 되지 않았다.
비중을 줄여놓으면 전략의 equity curve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수익 또한 감소할 것같은 불안함 때문에
슬그머니 다시 투자비중을 원복시켜놓거나 애써 괜찮을거라고 위안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 문제도 처음보다는 꽤 많이 해소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결국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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