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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트레이딩

어떤 전략이 살아남았을까?

by 오늘밤날다 2022. 9. 14.

작년 말까지 최적화 작업을 완료해놓은 전략들 중 일부를 가지고 와서 2022년의 가상성과를 뽑아보았다. 세로선의 좌측 기간인 2021년 말까지가 백테스트 및 최적화가 완료된 구간이고 세로선의 우측은 그 최적화를 완성해놓은 변수들을 가지고 전략들을 실제 시장에 적용시켜본 2022년 가상의 성과이다.

실제 이 중에서 상당수의 전략들은 2022년 그대로 실전에 투입했고 MDD를 넘어서 완전히 무너진 전략들은 도중에 운영을 중단했다. MDD가 무너진 상황에서 다시 최적화해서 억지로 살려놓은 다음 기도하면서 다시 실전에 투입했다면 더 많은 돈을 잃었을 것 같다. 반대로 앞에 있는 몇 개의 괜찮은 성과를 보여주는 전략들은 2022년 중에도 최적화를 추가로 진행해서 운영해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그러지 않아도 괜찮았을 듯?

 

2021년말까지 최적화한 전략들의 2022년 가상 성과




 

 

백테스트 상의 수익 곡선에서 발견되는 위험징후?



성과가 좋지 않은 몇몇 전략들의 수익 곡선을 보면 백테스트 상에서의 특징들이 미래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꽤 보인다. 그동안 실전에서 망가져가는 전략들의 수익 곡선을 꽤 많이 경험했는데 돌이켜보면 과거의 백테스트 성과 안에 그러한 위험요소들이 은밀하게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수익에 대한 욕심으로 때문에 외면하거나 안일하게 대처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수익 곡선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주는 전략들은 그 불안정한 패턴의 진폭이 확대되어 미래 기간에는 그 불안정한 흐름이 더 크게 나타나곤 했다. 과거에 큰 흐름에서는 우상향 하지만 그 우상향 곡선의 미시적인 부분들에서 어떤 불안정한 패턴들이 나타나는지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세 가지 전략 모두 왼쪽에서 하락하는 패턴과 유사한 흐름이 우측에도 발견된다. 역시 과거에 큰 변동성이 존재한다면 이 변동성은 실제 거래에서 더 크게 증가하는 형태로 많이 나타났다. 백테스트에서는 필연적으로 최적화의 과정이 발생하고 이 최적화는 변동성의 크기를 어느 정도 숨겨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전략은 사실 2019년 4분기가 되기 전까지 수익 곡선이 평평한 흐름이었다. 코로나 이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 기간 동안에 최적화된 것이 큰 수익을 만드는 경우 이런 패턴들을 보이는 전략들이 종종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대부분 성과가 좋지 못했다. 이런 유형은 결국 특정한 시간의 시장에만 통하는 전략이고 시장의 성격이 바뀐다면 2019년처럼 수익 곡선이 횡보하거나 하락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거래 횟수가 크지 않은 전략인데 백테스트 기간이 짧았다. 실제로 MDD가 깨졌을 때 비로소 이 전략의 거래 빈도와 테스트 기간을 고민하면서 이대로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바로 전략 운영을 중단했다. 거래 빈도를 생각할 때 중점적인 아이디어는 그대로 유지하고 2~3배가 더 되는 기간을 가지고 최적화를 해보면 어떨까 싶다.

 

 

 

백테스트 구간에서 엄청난 씽크홀(?)이 있다. '그래도 꾸역꾸역 우상향 하잖아?' 라는 마음으로 투입해볼까 하는 생각을 해봤었는데 아마 희망 고민만 하다가 계좌만 박살 났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