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처음 만들었던 암호화폐 전략이 생각났다. 그 전략은 어떻게 됐으려나? 하는 마음에 프로젝트 폴더를 이리저리 뒤져보니 엑셀 파일이 하나 나왔는데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시계열 자료가 2020년 5월이었다. 돌이켜보면 아마 그때쯤 나는 파생상품 트레이딩을 이제 막 시작했던 참이었고 매일 같이 쏟아지는 프로그램 오류 등으로 정신이 없었고 결국 매매 비중이나 기대수익률을 고려해서 암호화폐 프로그램은 일단 중단시켜 놓을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그 엑셀 파일 안에 사용된 전략의 핵심 포인트만 가지고 와서 최근까지의 데이터를 넣고 최대한 단순하게 백테스트를 해봤는데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성과추적을 멈췄던 2020년 5월부터 지금까지의 단리 누적 수익이 135.5%였다.
그래서 어제 낮부터 정신없이 빗썸 API로 매매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바이비트 계좌에 처박혀있던 USDT도 테스트에 쓰기 위해서 죄다 빗썸 계좌로 옮겼다. 4년 동안 135.5%의 수익을 놓친 건 너무나 아쉽지만 4년 동안 전략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숨겨두었던 비상금을 찾은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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