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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트레이딩

일일 최대 손실 기록

by 오늘밤날다 2023. 5. 8.

 

 

3월 중순부터 일별 손익의 진폭이 커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4월에는 지수가 상승하면서 그 상승폭만큼 자연스럽게 베팅 비중도 조금씩 늘어났다. 특히 4월 중에 절대금액으로만 본다면 과거의 일별 최대 수익 기록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를 몇 번 연거푸 달성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를 훌쩍 넘겨버렸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 거래일이 지나고 지난주에는 시스템 트레이딩을 시작한 이후 경험한 하루동안의 역사적 최대 손실의 두 배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모든 전략들의 베팅 규모 자체가 최근 서서히 증가해 온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다. 고정된 수량으로 선물계약을 매매한다면 지수의 등락에 따라 베팅규모가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 있다. 지수가 바닥을 찍고 많이 상승해 왔기 때문에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는데 일자별로 선물 거래규모 (계약수 X 승수 X 기초자산가격)를 뽑아보니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치솟은 것도 아닌 듯하다.

 

 

 

 

 


 

데이터들을 한참 찾아보다가 몇 가지 원인을 찾았는데 그중 가장 의미 있는 것은 큰 휩소(whipsaw)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적인 대응방법이 부재했다는 점이었다. 백테스트 상에서 볼 수 있는 손익 분포도를 본다면 지난주의 손실은 상위 0.1%에 해당하는 수준이었고 이 날의 특징은 거래 횟수가 꽤 높았다. 예전 해외선물로 큰 손실을 입었던 때의 기억을 되짚어 보면 꽤나 긴 과거 기간을 백테스트에 포함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패턴이 발생하면서 모든 전략들이 한꺼번에 무너졌는데 이 날의 특징도 거래 횟수가 엄청났다는 점이었다. 

 

 

 

 

전략들의 일간 거래회수/손익비중/승률

 

데이트레이딩을 한다면 거래를 많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현재 구성된 전략들의 성격 상 거래 횟수와 손익, 승률은 완전 반비례한다. 하루에 3번 이상의 거래를 하는 전략이라면 그 전략이 그날 수익을 내줄 확률은 급격하게 감소한다. 이렇다면 차라리 2~3번 정도로 최대 거래 횟수를 제한하고 혹시나 발생할지도 모를 커다란 휩쏘의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손실관리측면에서 효과적일 것이다.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항상 얻어맞고 나서야 무언가 대응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손실이 발생했다면 그 손실의 가치만큼 무언가를 배울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다면 그래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조금씩 더 단단해져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