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및 하한가의 폭이 15%에서 30%로 변경된 2015년 6월 15일 이후의 자료를 찾아봤다.
호가 단위마다 하한가에 도달하는 퍼센티지가 다른데 대략 -29.5% 미만인 종목들을 추리고 이 중에서 연속으로 하한가가 발생된 사례들도 찾아봤다.
종목당 하한가 발생건수
한 종목당 얼마나 많은 하한가가 발생할 수 있는지 봤는데 그 빈도가 생각보다 놀라웠다.
2015년 6월 15일부터 2023년 4월 27일까지 단 한 번의 하한가가 발생한 종목의 개수는 모두 268개로 현재 기준 상장기업개수의 약 10%에 달하는 수치이다. 바꿔 말하면 어떤 종목을 골라서 5년 넘게 투자한다면 한 번쯤은 하한가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10%쯤 된다는 뜻일까?
단 한 번의 하한가도 투자자들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한 번은 그럴 수 있다 치자. 물론 두 번 이상부터는 발생하는 빈도가 대략 절반 가량 감소한다.
연속된 거래일의 하한가 발생건수
최근 며칠째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소위 'SG증권 이슈'에 속해있는 종목 중 일부는 하한가가 풀렸지만 일부 종목들은 오늘로써 4일째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이 과거 통계치와 비교해 본다면 어느 정도의 수준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연속되는 거래일 동안 하한가를 지속해서 유지한 종목들의 수치를 뽑아봤다.
역사에 길이 남을 코데즈컴바인이 당당히 연속하한가 거래일수 5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SG증권 사태와 관련된 종목들 중 삼천리의 경우 오늘 하한가를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나머지 대성홀딩스, 선광, 서울가스가 연속 4 거래일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종목들이 내일 다시금 하한가를 기록한다면 코데즈컴바인과 동률을 기록하게 되는 대업적을 만들게 된다. 이제부터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될지도 모른다.
Fat Tailed Risk
확신이 없으면 극단적으로 진입한 포지션 금액의 100%가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가정 하에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관리를 하는데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따로 Stop-Loss도 설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하필 보유한 종목이 2개밖에 없는 상황에서 두 종목이 나란히 거의 4 거래일 동안 하한가를 맞이할 줄은.... 어쩌면 다음주 월요일쯤에는 연속하한가 기록을 경신하는 종목을 보유하게 될지도 모르는 엄청난 Fat-Tailed Risk를 경험하고 있다.
하한가 제도 하에서 투매는 마치 뱅크런 같다. 매번 생각하지만 거래 자체를 중지해버리는 제도 하에서 이런 경우에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암호화폐보다 100배 이상 더 위험한 것이 주식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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