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과 섹터들에 투자하는 ETF들을 묶어서 포트폴리오에 넣고 각각의 모멘텀에 따라 비중을 조절해 가며 트레이딩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꽤 오랫동안 해왔다. 그런데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 이유는 이런 ETF들을 가지고 트레이딩 할 경우 슬리피지가 얼마나 될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슬리피지를 측정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봤다.
가장 먼저 생각한 방법은 장 마감 후에 시세복기 기능(영웅문 0609)을 활용해서 주로 거래량이 크게 집중되거나 반대로 낮게 유지되는 상황에서의 호가창의 두께를 관찰해 보는 것이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특정 과거 시점에 LP호가 물량과 일반 호가 물량들을 모두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자신이 거래하고자 하는 금액 수준을 시장가로 매수 또는 매도할 경우 체결오차가 현재가와 얼마나 차이 나는지 갸늠해볼 수가 있다. 문제는 모든 순간의 호가창 수준을 관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고 계량화하기도 어렵다는 것이었다.
http://download.kiwoom.com/hero3_help_new/0605.htm
키움복기차트 [0605]
‘키움복기차트’는 당일이나 전일 또는 저장된 데이터를 이용하여, 과거 시점에서의 가격 움직임을 재현해 볼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차트입니다. 이는 바둑에서 과거의 대국흐름을 분석하는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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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으로 생각해 본 것은 하루동안 발생된 총거래량을 총 거래시간을 나누어 시간당 거래량의 밀도를 구한 뒤에 ETF 종목별로 상대적인 수준을 비교해 보는 것을 고려해 봤다. 그러나 이 방법은 기준치 대비 수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단점이 있어서 적용하기 어려웠다. 그 이외에 하루동안 거래된 단일최대 거래규모를 산출하고 이 규모를 초과하는 금액은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보기도 했지만...
결국은 어느 특정일자의 모든 ETF들의 틱데이터를 전부 다 내려받아 보기로 했다. 일정 기간 동안의 거래일을 대상으로 삼아보려고 했지만 키움증권 OpenAPI로 내려받는데 조회수가 100회를 초과하니 재접속을 해줘야 해서 시간이 꽤나 소요되는 탓에 4월 21일 하루치만 우선 자료를 받아서 작업해 보았다.
모든 가격의 변동은 사실 시장가의 매수와 매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밑이든 위든 호가에 걸어두는 주문들은 시장가격을 만들지 못한다. 이 점을 생각해 보면 결국 체결데이터들은 모두 시장가로 이루어진 것들이며 이 체결들이 발생될 때 가격이 움직이는 수준이 결국은 체결오차의 규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ETF는 모든 종목들의 호가가 5원으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각 종목들의 가격 수준에 따라 5원의 호가 차이가 만들어내는 가격변동률에 꽤 큰 차이가 존재하므로 이 한 호가 차이(5 / close)를 따로 표시해 주었고 우측에는 단일거래가 특정 금액 수준을 넘는 체결자료들이 발생될 때의 가격변동 절댓값의 평균치를 표시하되, 체결수량이 10개 미만의 매우 낮은 주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의미 있는 절대금액을 초과하는 체결자료들만 모아서 이 주문체결이 발생될 때 변동되는 가격의 절댓값들의 평균을 구했다.
국내 증시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 또는 업종들의 ETF 중에서 거래량이 10억을 초과하는 종목들을 우선 표로 정리해 보았는데 거래량 상위 종목들이라 생각보다는 체결오차가 양호한 수준이 아닐까 싶다.
위 종목들을 포함한 2023년 4월 21일의 상장 유지되어 있는 ETF 중 거래금액이 천만 원을 넘는 전체 종목들의 체결오차 자료들과 당일의 틱데이터 원본파일은 아래 파일로 첨부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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