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주가를 계산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무상증자, 액면분할, 주식배당이 발생하는 경우에 어느 시점에 주가가 조정되고 발행주식수가 변경되는 지를 사례를 통해서 정리해 봤다.
1. 무상증자
기존주주들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나누어 주는 개념이고 기업가치가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액면분할과 효과는 같다. 다만 액면분할과는 다르게 이익준비금이나 다른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입하기 때문에 재무제표 상 제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아래는 바이젠셀(308080)의 무상증자 일정들과 주가와 주식수의 변화의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인 2022년 6월 9일로부터 2 영업일 전인 2022년 6월 7일에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신주를 교부받을 수 있는 권리가 생기게 된다. 2022년 6월 8일에는 권리락을 실시하고 가격조정이 발생한다. 그 전일인 2022년 6월 7일의 종가는 24,150원이나 무상증자로 인해서 발생주식수가 100% 증가하기 때문에 반대로 주가를 절반으로 감소시켜 준다. 조정비율이 정확하게 50%가 되지 않는 것은 호가단위로 인한 것이다.
기존 주주들에게 보유주식의 100%만큼을 추가로 교부하는 무상증자이나 신주배정기준일이 바로 주식이 증가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행정적인 이유 때문에 약 20일가량 소요되고 2022년 6월 30일에 발행주식수가 19,006,060주로 증가했다.
권리락을 실시하고 신주가 상장되는 시점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시점동안 시가총액은 절반 가량으로 크게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노란색 부분)
2. 주식배당
현금배당의 경우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외부로 유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감소한다. 다만 주식배당의 경우 사외로 유출되는 현금이 없기에 회사의 재무구조에는 변화가 없고 모든 주주들이 가진 주식수에 비례하여 추가로 주식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변화하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주식수는 증가하기 때문에 그 비율만큼 주가 또한 조정되어야 한다.
주식배당의 경우는 대부분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의하게 되고 현금배당과 마찬가지로 통상의 배당금 지급 시기는 익년도 4월 중에 이루어지므로 이 시점에 주식배당으로 인한 신주가 상장되게 된다. 다만 무상증자와 마찬가지로 배당을 받기 위한 권리가 확정되는 시점이 존재하고 이후에는 권리락을 실시해서 배당되는 주식비율만큼 기준가격을 조정한다.
아래 셀트리온(068270)의 사례를 보면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12월 29일 권리락이 실시되고 주식배당의 비율만큼 주가가 조정된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4월 22일에서야 실제로 주식이 상장된다.
3. 액면분할
액면분할은 비교적 간단하다. 예전에는 주식의 액면을 변경하는 경우 매매정지 기간이 꽤 길었었는데 2018년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이후 매매정지 기간은 3일이다. 이후 그 즉시 주식의 총수와 가격이 액면분할 비율만큼 조정되어 거래된다.
아래는 2021년 중에 액면분할을 한 카카오(035720)의 사례이다. 3일의 매매정지기간이 지나고 2021년 4월 15일이 되자마자 주식수는 5배가 증가하고 주가는 1/5 수준으로 조정되었다.
'시스템트레이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KRX 종목코드로 우선주, 스팩, 외국기업 구분하기 (0) | 2023.02.23 |
---|---|
셀트리온의 액면병합(2013년 3월) 수정주가 표시오류 (0) | 2023.02.22 |
한국거래소 휴장일 (1995년 5월 ~ 2023년 12월) (0) | 2023.02.17 |
Overfitting의 결과물 (0) | 2023.02.16 |
전략의 성과 측정을 위한 지표 (0) | 2023.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