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Santa claus rally)' 또는 '연말연초효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핵심은 크리스마스 전후 또는 연말을 기점으로 이듬해 초반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들은 다양한데 연말이 되어서 소비가 증가하며 기업의 실적이 증가한다든지, 1월 초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따라서 주가의 상승을 설명하거나, 투자자들의 세금납부 또는 회피를 위해서 일시적으로 연말에 주식을 매도하고 연초에 다시 주식을 사들인다는 설 등 다양한 설이 존재한다.
나는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이런 형태로 연역적인 논리로 설명하고 대응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내 경우에는 어떠한 방향성에 대한 철학 같은 것들이 생겨버리면 가격은 청산을 의미하는 지점까지 왔지만 개똥철학 때문에 존버하다가 더 큰 손실을 입거나 반대로 확률적으로 투자해볼 만한 지점에서도 망설이게 된다든지 하는 일들이 꼭 벌어졌었다. (물론 그 철학이 항상 올바르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그래서 과거 데이터에서 이런 흐름이 존재했는지 여부와 연말연초를 어떤 시점으로 정의해야 확률과 기대값의 관점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하는 부분만 확인해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코스피와 코스닥의 지수가 만들어지고 난 이후 현재까지 최종거래일을 기점으로 전후 1일부터 10일까지를 투자기간으로 본다. 이를테면 아래 2021년의 경우에는 최종거래일이 2021년 12월 30일이었고 D-5 ~ D+5의 경우는 최종거래일의 5일 전인 2021년 12월 23일의 종가에 사서 최종거래일의 5일 후인 2022년 1월 7일의 종가에 매도하는 경우의 수익률을 의미하게 된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괜찮은 결과를 보인다. 특히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대충 봐도 붉은 색의 영역이 압도적이다. 코스닥의 경우에는 유난히 대상기간이 짧은 경우(2~3일)에 승률과 수익률이 괜찮아 보이는데 이건 왠지 주주권리 확정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일, 배당기준일, 대주주에 대한 양도소득세 기준일 전후의 매매동향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투자해온지는 이번이 3번째이다. 첫해였던 2020년말에는 지수가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괜찮은 수익을 거두었고 작년, 2021년 말에는 연말연초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큰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올해는 최종거래일인 2022년 12월 29일의 2 ~ 3일 전인 26일 ~ 27일의 양일에 걸쳐서 시장 상황을 보면서 천천히 ETF를 매수를 하고 익년도 첫거래일의 움직임을 보면서 분할매도를 하는 방법으로 접근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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