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
한동안 몇가지 집안 행사가 있어서 지방을 자주 다녀왔고 체중이 자꾸 늘고 있어서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했다.
산책을 시작했는데 스스로 갖고 있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새로운 생각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모든 전략들의 최적화 대상기간을 2020년 4월 1일 이후로 조정했다.
2020년 3월의 급격한 변동성, 그 시점의 시장 변동성이 전체 백테스트의 성과를 과대하게 만들고
거기에 맞춰진 전략들이 최근 시장의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
해외선물 쪽에 몇가지 전략들을 추가했는데 괜찮은 흐름을 보여주는 전략들을
휴지통에서 건져내서 보완한 다음 계좌를 꽉채워서 최대한 분산해보기로 했다.
암호화폐 전략들이 괜찮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럴때마다 비중이 아쉽다.
전체 투하 자산의 비율이 국내선물 70%, 국내ETF 10%, 해외선물 15%, 암호화폐가 5% 쯤 될려나?
이러다보니 국내지수가 횡보하고 있을때 쌓이는 손실이 만만치 않다.
국내선물 전략 중 비리비리한 친구들을 벤치로 내리고 해외선물도 나스닥 말고 다른 것들도 추가하고
암호화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말고 그나마 시총이 큰 알트코인도 몇 개 고려하면 좋을 것 같은데...
ONENOTE에는 방학숙제처럼 아이디어들이 쌓이기만 하고 해결이 안된다.
그러고보니 나스닥 선물에 Open Range Breakout 전략을 백테스트 해보겠다고 하고는
미장 개시 후 고가 및 저가를 뽑아내는 코딩에서 막혀서 내팽겨쳐둔 것이 몇달째...
사회생활을 해보면서 느끼는 건
조직 내에서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응하기 보다는
이미 가지고 있는 본인만의 가치관과 그동안 잘 해왔던 것들을 더 세게 부여잡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는데
결국 나도 이 안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시도하기보다는
기존에 성과를 냈던 방법이나 행위들에 집착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전의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바라보겠다는 마음을 견지하고 꾸준히 연습하지 않으면
화석같은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