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트레이딩

10월의 트레이딩

오늘밤날다 2022. 10. 30. 16:58

 

10월은 중순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불과 며칠 사이에 연패를 거듭하면서 수익을 그대로 반납해버렸다. 31일 월요일에 엄청난 반전이 존재하지 않는 한 ETF 계좌들도 손실이 확정적이다.

 

 

몇몇 전략들은 매우 심각했다. 그동안 수익을 내주지 못한 것도 아닌데 과거에 보여준 MDD를 약 두배 가까이를 거침없이 돌파하는 현상을 보였다. 다만 비중 감소와 특정 전략들의 운영 중단으로 그 손실을 상당 부분 피했다는 것은 다행이다. 아마도 전략 운영을 중단할지 말지에 대한 판단을 시스템과 정책이 아니라 내가 판단했다면 손실폭이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국내선물의 갭(GAP) 및 장중(Intraday) 강도

 

 

 

 

 

지수선물의 갭과 장중강도를 보면 10월 중순 이후 우르르 무너졌다. 밤사이에 시덥잖은 이유(?)로 인한 해외증시의 급등과 급락, 그 흐름을 이어받은 국내 증시의 강한 갭 변동성, 가장 큰 문제는 강한 갭 변동성이 발생한 이후에 동일 방향으로의 더 강한 에너지가 집중되어야 상승이나 하락을 이어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흐름이다.

 

 

현재의 변동성과 흐름이 꽤나 바닥수준에 근접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변동성지수의 수준을 생각해보면 약 1개월가량의 변동성 하락과 동시에 대부분 갭상승에 의존하는 지수의 점진적인 상승 흐름이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가정해본다면 이 기간 동안 그동안 해오던 방식의 장중의 트레이딩은 독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고민 끝에 현재 전략군들에 대한 새로운 필터나 최적화로는 시장에 대응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고 해서 2%대의 갭이 일상이 된 시대에서 현재 테스트 중인 오버나잇 전략들로 대응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지 않을까 한다. 결국 갭이 트레이딩에 주는 영향이 낮은 해외 선물 쪽 비중을 약 20 ~ 30%가량 늘리기로 했다.